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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극 대륙의 아델리 펭귄
2. 아델리 펭귄을 찍는 사람들
1. 남극 대륙의 아델리 펭귄
아델리 펭귄은 키가 약 70cm 정도 되는 중간급 펭귄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인 남극에 서식하는 이 동물은 펭귄 가운데 서식지가 넓은 펭귄입니다. 이들은 주로 크릴새우를 먹으며 자라는 육식성 동물입니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생활하다가 번식기가 도래하면 다시 남극 대륙으로 돌아오는 귀소본능을 지녔습니다.
2. 아델리펭귄을 찍는 사람들
이 다큐멘터리는 남극 대륙의 아델리 펭귄을 찍기도 했지만 이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하며 펭귄이 등장합니다. 남극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기까지 합니다. 헬기로 도착한 이들은 장비를 기다리지만 남극 대륙의 얼음이 녹지 않아 배는 3일 동안 2km 정도밖에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추운 남극에서 오로지 펭귄을 찍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허리케인급 바람이 몰아쳐도 그것을 이겨냅니다. 여름이 되어도 영하 18도를 유지하는 남극은 화면에 보이는 것으로도 충분히 추워 보였습니다.. 제작진들은 아델리 펭귄이 바다에서 서식지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부터 카메라에 담고 싶어 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집에 앉아서 편히 펭귄들의 생태를 알 수 있습니다.
수컷무리가 먼저 서식지에 돌아옵니다. 서식지에 돌아온 수컷은 암컷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여기의 돌은 펭귄에게 돈과 같은 것으로 돌을 잘 쌓아 놓아야 암컷이 알을 품기 좋기 때문에 하루종을 돌을 나르기 바쁩니다. 여기서 게으른 펭귄이 등장합니다. 열심히 돌을 날라 집을 짓는 펭귄이 있는 반면, 그것을 바라보다가 쌓아놓은 돌을 뺏어다가 쉽게 집을 지으려고 하는 펭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소한 펭귄의 모습까지도 카메라로 담아낸 그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열심히 집을 짓던 펭귄이 분명 돌이 있던 게 없어지는 것을 한참 후에 알고는 돌을 주우러 가다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옆 집 펭귄 녀석이 돌을 몰래 가져다가 자신의 집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게으른 펭귄이 있다니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크리스마스입니다. 아델리 펭귄의 새끼가 부화하는 과정을 담아야 하는 제작진 두 명은 본부를 떠나 아델리펭귄 서식지 근처에 텐트를 치고 지내고 있습니다. 알을 품고 부화하는 과정을 찍어야 하는 그들에겐 크리스마스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본부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지만 그들은 텐트에서 조촐하게 둘만의 파티를 엽니다. 그렇게 희생하는 제작진들에게 날씨가 도와주질 않습니다. 곧 부화기가 도래하는데 허리케인급 바람이 휘몰아쳐 텐트 밖으로 나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초조한 그들은 텐트에서 무려 3일을 꼬박 보내게 됩니다. 펭귄들의 서식지에 도착해 보니 이미 대부분펭귄의 알이 부화했습니다. 제작진을 부화할 만한 펭귄의 알들을 살핀 후 그들만 집중 공략하여 찍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알이 부화했습니다. 알에서 부화하는 과정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들의 계획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알이 부화하니 아빠펭귄들이 바빠집니다.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가며 사냥을 하고 새끼들을 먹입니다. 그들의 서식지에는 펭귄 고속도로가 생겼습니다. 펭귄들을 찍기 위해 많은 카메라와 방법이 동원되지만 카메라를 들고 펭귄을 따라가다가 눈 속에 발이 한 번이라도 빠지면 영상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펭귄들이 지나가는 고속도로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이번엔 걸어가던 펭귄들이 카메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카메라가 넘어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일을 설치했습니다. 레일로 카메라를 이동시키고 펭귄들이 바다로 걸어가는 장면을 펭귄들의 시각으로 카메라에 담기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오로지 카메라에 영상을 담기 위해 펭귄들의 서식지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는 이들은 하루가 쌓이고 한 달이 되고 그 이상이 되는 과정들이 이 속에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펭귄의 생태를 집에 앉아 TV로 편히 볼 수 있는 것은 이들의 수고가 담겨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이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펭귄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아델리 펭귄의 생태가 궁금하고 이 영상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궁금하다면 이 다큐멘터리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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