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니 날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나무들도 꽃들도 꿈틀거리는 계절이 돌아왔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바람이 살랑이는 주말 산에 오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봄향기를 만끽하기 위해 걷기 좋은 산 4개를 알아보았습니다.
목차
1. 변산
2. 쫓비산
3. 고려산
4. 점봉산
1. 변산
변산은 단풍으로 유명한 곳으로 가을에 주로 가는 곳이라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봄의 매력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변산 바로 앞 격포 앞바다에 지금 한창 철인 주꾸미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에 오르고 땀을 흠뻑 적신 후 바다에서 제철인 주꾸미를 드시러 가시는 건 어떠신가요?
요즘 변산에는 봄을 알리는 꽃이 피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추위가 다 가시지 않았지만 꽃들은 봄을 알리고 있나 봅니다. 변산 하면 변산바람꽃이 유명하다는 사실 아시나요? 1993년 부안에서 처음 발견된 이 꽃은 변산이라는 지명이 붙게 되어 변산 바람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얗고 조그마한 이 앙증맞은 꽃은 진짜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더 자세히 봐야 하는 꽃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꽃잎이 사실은 꽃받침이고 안에 있는 조그마한 연두색이 진짜 꽃이랍니다. 지금 피고 있는 꽃이니 등산하실 때 등산로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꽃 찾는 재미로 등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변산에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인 복수초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복을 많이 받고 살라는 뜻에 꽃으로 2023년 봄에 꽃을 만나면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은 꽃입니다.
2. 쫓비산
이름이 생소한 이 산은 전남 광양 진산 백운산에서 매봉능선을 타고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산입니다.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아래는 매화마을이 옆으로는 섬진강의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매화마을 뒤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쫓비산 산행을 계획하시고 있다면 매화축제 일정에 맞춰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산에서 내려다보는 매화가 활짝 핀 마을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마을에서 보는 매화와 다른 느낌의 매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쫓비산은 이름이 특이합니다. 섬빈강의 푸른 물줄기에 빗대어 맑은 하늘이라는 뜻의 쪽빛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 형태가 뾰족해 사투리 쪼삣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출처 : 한국 100대 명산기) 매화꽃으로 유명하지만 매화가 지고 난 후 능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합니다. 봄에는 쉴틈이 없이 꽃이 피는 곳으로 봄을 알리는 초 봄부터 여름 전까지 꽃으로 붉게 물들 산입니다.
3. 고려산
산봉우리 하나가 불이 난 것처럼 붉게 물듭니다. 강화 고려산에 가시면 산 가득 진달래가 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려산 진달래는 400 고지에 피어있어 생각보다 가파른 산을 올라야 하지만 힘들게 올라온 것을 한순간에 잊을 만큼 아름다운 관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밑에서 올려다본 진달래는 짙은 분홍색이어 산이 불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가까이에서 본 진달래는 야리야리한 아가씨인 듯 연한 분홍 빛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진달래가 만발할 때 가시면 더욱 예쁜 산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화시기를 확인하시어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진달래로 유명해졌지만 고려산은 본래 고려의 정기를 품은 산으로 백련사, 적석사 등 사찰과 고인돌 군락지, 오는지, 홍릉 등 문화재가 분포하여 있습니다. 특히 적석사 가는 길에 솔밭과 갈대밭을 지나고 낙조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낙조봉이여서 해 질 녘에 올라가시면 지는 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4. 점봉산
야생화의 천국인 점봉산은 3월부터 봄을 알리는 복수초를 시작하여 야생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얼레지 한계령풀, 홀아비바람꽃, 동이나물, 미나리아제비, 금괭이눈 등이 피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곰배령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예약을 해야 입산이 가능합니다. 현장발매는 하지 않고 있고 인터넷 예약을 받고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예약하시어 산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 화요일인 쉬는 날로 산행을 할 수 없으니 일정을 꼭 확인하시어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인 2매 예약이 가능하고 하루 300명 입장가능합니다.
곰배령은 점봉산 자락의 넓은 평원으로 해발 1,164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발이 높은 곳의 평원인 이곳은 나무가 없기에 넓은 그곳이 온전히 야생화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야생화의 밭입니다. 본래 곰배령은 곰이 하늘을 향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해 곰배령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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