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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리뷰/넷플릭스

넷플릭스 키즈 영화, 엘리안과 빛나는 마법 모험

넷플릭스가 독점으로 공개하는 애니메이션 엘리안과 빛나는 마법 모험입니다. 보고 있으면 디즈니가 제작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래와 구성이 비슷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법한 만화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기전 애플 티브이에서 공개예정이었으나 제작 중의 제작사와 애플 간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넷플릭스에서 방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식으로 방영되기 전 유출사건도 있어 사건사고가 많았던 애니메이션인데요.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기에 시작 전부터 시끌시끌 한지 한번 아이들과 주말에 봉지과자와 함께 시청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1. 개요

어느날 갑자기 어둠의 마법으로 엘리안의 부모가 괴물로 변하게 됩니다. 어린 공주는 그것을 감추고 왕국을 다스리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왕과 왕비가 괴물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엄마아빠를 다시 예전모습으로 돌릴 수 있을까요?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판타지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2001년 슈렉을 연출한 빅키젠슨 감독의 영화입니다. 제작사의 문제로 인해 제작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상영되었습니다.  이영화는 이혼가정의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이 자녀들의 문제가 아니고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2. 개인적인 생각

최근 방송에서는 이혼에 관한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이혼은 부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이혼으로 가장큰 상처를 받는 것은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부부는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내고 싶어서 이혼하는 것일 수 돈 있고 어차피 남남이었기에 이혼 후 남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아이들은 가족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니까요. 가족이 없어지는 건 어린아이건 청소년이건 다 큰 성인이 되어도 상처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이혼가정에게 부모가 헤어져도 넌 잘 살수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엘리안은 엄마아빠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말에 이성을 잃고 괴로워하고 과거를 회상하며 본인도 괴물이 되어갑니다. 결국 부모는 아이를 위해 돌아가긴 하지만 예전처럼은 갈 수 없다는 것을 아이도 부모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후대가 없어지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잘 듣지못하는 사회로 들어왔습니다. 출산율이 조금 올랐지만 하나 키우기 힘든 현실은 여전히 같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그 수치가 올라가긴 힘들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는 그렇게 귀하게 얻은 자식이고 애지중지 키우는 자식인데 우리는 낳고 나면 키우다 보면 그렇게 귀하지는 않게 키우는 것 같습니다. 좋은 물건을 사주고 좋은 옷을 입히고 고생을 안 시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데 우리는 보이는 것에 더 집착은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되돌아봅니다. 아이에게 좋은 장난감을 사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니까요. 이혼은 그렇게 얻은 귀한 자식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괴로움을 선물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부부들을 위한 이혼숙려프로그램도 좋지만 오히려 그런 부모를 둔 아이들의 심정을 다룬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부모를 담은 프로그램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엘리안의 부모처럼 부부는 싸울 때만큼은 지극히 자신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건  나 말고 책임질 사람이 더 늘어나는 것이고 그 책임이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 아이의 감정 인격 모든 것이 포함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에 오는 아이들이 역할 놀이를 하게되면 선생님은 그 가정사를 모두 알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되는 순간 본인의 엄마, 아빠의 역할을 가감 없이 보여주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선생님은 아이의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대하고 아이의 아빠가 집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지를 묻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아이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볼 때 다시금 내 행동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엘리안의 부모는 엘리안 없이 어둠의 숲에서 부부싸움을 합니다. 서로 죽일 듯 싸우는 부모에게 어둠이 임하게 됩니다. 서로도 잊고 심지어 내 아이도 기억하지 못하는 괴물로 변하게 됩니다. 정말 본능에 충실한 원초적인 괴물로 변하는 것을 봅니다. 싸움의 끝은 결국 그렇게 되는 것을 시사하고 싶어서였을까요? 

 

그렇게 변하게된 엘리안은 왜 부모가 그렇게 변했는지 모르고 성심을 다해 부모를 돌보게 됩니다. 괴물이 된 엄마아빠지만 아이에겐 그 모습조차도 엄마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현실이 괴롭고 힘들지만 꿋꿋이 이겨냅니다. 결국 엄마아빠를 되돌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부부는 여전히 아이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아이가 위험에 쳐하자 결국 기억해냅니다. 이 아이가 자식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자식이 뭔지 모르는 괴물들은 다정한 동물들의 무리를 보고 자신들이 잊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정말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엘리안은 희망을 갖고 부모를 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결국  다시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호수를 찾아 기뻐하지만 기뻐함과 동시에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부모의 말에 자신의 삶을 부정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자식이 괴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좋아할 부모가 없듯 엘리안의 부모도 엘리안의 모습을 보며 깨닫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요.

부모는 온 힘을 다해 아이가 변해가는 것을 막고 싶어합니다. 가장 소중한 보물은 너였다고 우리가 미안하다고 말하며 엘리안에게 고백합니다. 엘리안 역시 예전에 셋이 함께했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을 알지만 앞으로 나아가보겠다고 말합니다. 이혼은 했지만 아이의 생일을 함께하는 부부, 각자 다른 집에서 살지만 아이와 함께 하기에 다시 만나는 이상적인 이혼 가정의 모습으로 극은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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