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유니콘을 참 좋아합니다. 말에 달린 뿔모양 때문일까요? 아니면 예쁜 모습과 알록달록한 모습 때문에 유니콘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현실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동물에 대한 상상으로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의 바다유니콘은 말이라는 동물에 뿔이 달린 모습이라 육지에서만 살 듯하지만 편견을 없애듯 바닷속에 살고 있는 유니콘을 나타냈습니다.
본래 바다유니콘은 동화책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귀여운 어린이 유니콘들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인 켈프는 자신이 뿔고래라고 알고 살아갑니다. 뿔고래 가족가 더불어 살아가는 켈프는 아기 때부터 가족과 함께 바닷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뿔고래의 정체성을 갖고 살았습니다. 다만 뿔고래만큼 수영을 잘하지 못하고 다리가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는 없었지만 뿔고래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바다 밖을 보게 되었습니다. 육지에 사는 자신과 똑같은 유니콘들을 보고 놀라 당황하게 됩니다. 육지에 나와보니 숨을 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바다에서 살았기에 걸을 수가 없습니다. 유니콘들을 만난 켈프는 우선 걷는 것부터 연습하고 뛰는 것을 보고 해조류가 아닌 육지의 음식을 먹어보고 감탄합니다.
대부분의 키즈 애니메이션은 악당을 무찌르고 변신하고 예쁘고 공주가 나오거나 로봇으로 변신하는 만화영화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바다유니콘은 귀엽고 알록달록한 유니콘이지만 그 속에는 많은 사회를 반영해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모습을 가진 아이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 달라도 같이 어울릴 수 있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것, 장애가 있어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에 녹아있었습니다.
한 번은 켈프가 유니콘친구들이 아닌 바닷속 친구들과 노는 장면이었습니다. 동생 뿔고래와 돌고래 친구 다른 뿔고래 친구들과 함께 술래잡기도 하고 해적선 탐험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 몰래 숨어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뿔고래가 있었습니다. 그 뿔고래는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었지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창피해했습니다. 몰래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고 공을 잃어버리면 찾아주고 몰래 아이들과 어울리다가 마지막엔 정체가 발각됩니다.
숨어있던 뿔고래는 뿔이 두 개 달린 돌연변이 뿔고래였습니다. 본인의 생김새가 달라 어울리지 못할 것을 미리 걱정하고 숨어서 바라만 봤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의 반응이 독특했습니다. 켈프의 동생 스캘럽은 "난 여자 뿔고래인데 뿔이 있어"라고 대답합니다. 반면 켈프는 "난 바닷속에서 뿔고래 가족과 살지만 원래 유니콘이야"라고 말하며 "뿔이 두 개어서 좋겠다"라고 친구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며 말을 합니다.
생김새가 달라도 우리보다 불편한 게 있어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해 놨습니다. 어찌 보면 이 애니메이션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아닐까요?
생김새가 달라도 가족이 될 수 있는 것, 사는 것이 다르고 먹는 것이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것, 나와 다르게 생겼고 장애가 있더라도 친구로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보면서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이 주고 싶은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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